1회 검사 부정확할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자가 진단 키트의 사용이 일반화됐지만, 당국이 한 번의 검사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다며 반복적인 검사를 권고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 19 증상이 있어 검사를 했는데 양성이 나온다면 일반적으로 정확한 결과인 가운데, 처음엔 음성이 나올 수 있다며 며칠간 여러번 검사해볼 것을 권고했다. 이같은 사례은 특히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에 감염된 경우에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FDA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 자가 진단 키트를 통한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48시간 후에 다시 검사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여전히 증상이 있는데 두 번째 검사도 음성으로 나온다면, 또 다시 세 번째 검사를 하거나 아예 연구소로 보내지는 PCR 검사를 해볼 것을 조언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가 검사를 하고 이를 PCR 검사로 재확인하는 것이다.
UC 샌프란시스코 메디칼 센터의 감염병 전문가인 피터 진-홍 교수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지 4~5일이 지나야 자기 진단 키트를 통해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양성 판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검사 부위와 감염 진행 부위의 차이, 백신 접종자의 면역 체계 등으로 전해졌다.
진-홍 박사에 따르면 자가 진단 키트는 코를 통해 검사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종 계열은 목에서 감염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코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는 백신을 맞은 경우 면역 체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더 빨리 인식, 자가 검사 키트가 탐지할 수 있을 만큼 체내에 바이러스 수치가 충분히 높아지기 전에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FDA가 제안하는 초기 검사후 48시간 후가 아닌, 그보다 조금 이른 초기 검사후 24시간 후부터 48시간 전 사이에 다시 검사해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