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문자 보내 유혹…신용카드 등 정보 빼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대학 졸업생들의 학비융자금 빚 탕감 프로그램을 사기범들이 악용할 소지가 있다며 관계당국이 수혜 대상자들에게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연방 학비지원국(OFSA)은 아직 신청절차가 정해지지도 않았지만 사기범들은 미리 전화,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을 수혜대상자들에게 보내 그럴듯한 가짜 정보로 유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들에게 절대로 개인정보를 밝히거나 수수료를 지불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연방 교육부는 학비융자금 탕감 신청서를 빨라야 10월 초에나 접수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청자들이 11월15일 이전까지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면 4~6주 내에 탕감조치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융자금 상환 유예는 마지막으로 오는 12월31일까지 한 차례 더 연기될 전망이다.
연방 교육부와 우량사업국(BBB)은 다음과 같은 경우 사기범이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즉각적이고 완벽한 빚 탕감을 장담할 경우(정부를 상대로 ‘특수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기업은 없다) ▲서비스 댓가로 선금을 요구하고 크레딧카드나 은행구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할 경우 ▲연방 학비지원 서류의 ID에 사용된 유저네임이나 패스워드를 요구하고 제3자의 인출허가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할 경우 ▲시한이 촉박하다며 즉각 행동을 취하라고 독촉할 경우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 오자가 있거나 문법에 어긋날 경우 등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사기범에게 모르고 돈을 지불했거나 신상정보를 제공했을 경우엔 즉각 자신의 학비 융자기관에 연락해 제3자의 개입을 중지시키고, 은행이나 크레딧카드 회사에 지불정지를 요청하고, 연방 통상위원회(FTC) 웹사이트(identitytheft.gov)를 클릭해 진정서를 제출하도록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