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과 식물병 확산 우려…감귤 사이리드·황롱빙 확산
가주 농무부가 여행 시 집에서 재배한 감귤류와 식물 재료들의 주 내 반입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 막바지 휴가를 떠나거나 자녀를 대학으로 보내는 시즌을 맞아 당국이 가주민들에게 반입 주의를 당부한 물품은 집에서 기른 감귤류 과일과 식물 재료들이다.
가주 농무부는 감귤 과일 또는 식물 재료를 가지고 여행을 다니면 자신도 모르게 위험한 해충인 아시안 감귤 사이리드(ACP)와 치명적인 식물병인 황롱빙(HLB)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개인 건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나 당국은 가주민들이 캘리포니아 감귤 나무들의 건강에도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식물 방역 규제들을 준수하고 뒷마당에서 자란 감귤류 과일을 선물할 때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그 방법이다.
감귤 나뭇잎을 먹고 자라는 해충인 ACP는 감귤 녹화병이라고도 알려진 치명적이고 치료법이 없는 감귤 나무병인 HLB 를 퍼트릴 수 있다. HLB는 인체나 동물에게는 무해하나 치료제가 없고, 한 번 감염된 나무는 결국 죽게된다. 해충과 질병 둘 다 가주에서 발견되어 감귤 나무 소유주들의 높은 경계가 요구된다.
잎이 아직 달려있는 감귤 과일을 운반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주 내 다른 지역으로 해충을 옮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가주 전역에 방역 조치가 내려져 있어, 다른 주와 국경을 넘어, 또는 사이리드와 질병이 발견된 지역 간에 감귤 식물 재료들을 운반하는 것이 금지된다. LA, 오렌지,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지역 일부에서 현재 HLB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가주 농무부(CDFA)의 감귤류 해충 및 질병예방국 빅토리아 혼베이커 국장은 “이 질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충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뒷뜰의 감귤류를 방역 구역, 인근 카운티, 주 또는 국가 경계선 내외로 운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캘리포니아의 감귤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수이고, 우리 주의 상징과도 같은 감귤 작물들이 계속해서 주민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게 하려면 전 주민들이 힘을 합쳐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주 농림부 관계자들은 이웃과 친구들에게 과일을 나눠줄 때 과일에서 잎과 줄기를 모두 떼어내고 집에서 내보내기 전 과일을 깨끗이 씻은 후 봉지에 이중 포장해서 주거나, 잘라낸 나무 가지들을 버리기 전에 모두 바싹 말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가 사이리드나 HLB에 감염된 잎사귀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모든 가주민들은 감귤 나무에 물을 줄 때나 농약을 칠때, 가지치기나 잡초를 뽑아줄 때마다 사이리드나 HLB 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이 해충은 약 1/8인치 길이에 45도 각도에서 먹이를 먹어 나뭇잎이나 줄기에서 가시가 돋아난 것처럼 보인다. HLB 감염 증상으로는 얼룩덜룩하고 누렇게 변한 이파리, 한쪽으로 쳐지고, 작고, 썩은 맛이 나는 과일, 덜 익은 과일들의 과한 낙과 현상 등이 있다.
당국은 해충이나 질병의 증상을 발견하면 주민들은 농무부 해충 핫라인(1-800-491-1899)으로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ACP및 HLB 예방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CaliforniaCitrusThrea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