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제주도 망명 중국판 ‘메이 플라워’ 교인

지역뉴스 | 종교 | 2022-08-25 09:20:11

제주도 망명, 중국판 메이 플라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난민 교인 60여명 망명 신청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미사를 드리는 모습. [로이터]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미사를 드리는 모습. [로이터]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한국 제주도로 탈출한 중국 교인 신변 보호를 위한 미국 여러 단체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남부 도시 심천에서 제주도행을 택한 중국 교인 60여 명은 여전히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허드렛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한국 정부를 상대로 여러 차례 망명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고 한국 광주 고등법원은 올해 초 이들의 항소마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망명 신청이 최종 기각되면서 이들 중국 교인은 본국 송환 위기에 놓여있고 본국 송환 시 신변에 엄청난 불이익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에 머물며 본국 송환과 여러 위협에 떨고 있는 이들 중국 교인을 위로하고 신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본부를 둔 종교 탄압 감시단체 ‘국제 자유 추구자’(FSI·Freedom Seekers Intenational)의 디나 브라운 대표는 지난 6월 제주도를 찾았고 이후에도 여러 단체의 외교적 보호 차원의 방문이 4차례 더 이뤄졌다.

 

브라운 대표는 “미국, 일본, 대만에 있는 협력 단체와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중국 교인을 정기적으로 방문, 국제 사회가 이들의 신변 보호에 관심이 있음을 알리도록 협의했다”라며 “이번 여름과 가을까지 수차례의 방문이 더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고등법원이 1월 내린 항소 기각 결정과 관련,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는 한국 정부의 망명 거부 조치와 관련 비난 성명을 내기도 했다. 던 벤도우 선임 연구원은 “한국 기독교인 숫자를 감안하면 당시 퇴임을 앞둔 문재인 정부가 취한 매우 이례적인 입장”이라며 한국 정부의 조치를 비판한 바 있다.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중국 교인들은 2012년 중국 남부 도시 심천에 설립된 가정 교회 교인들이다. 교회는 이후 미등록 불법 교회로 간주돼 중국 정부의 모진 핍박을 받았다. 핍박을 견디다 못한 교인들은 망명을 논의했고 망명 대상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2020년 초 제주도에 도착했지만 일부 교인은 불법 노동 목적의 입국이 의심돼 한국 이민국에 의해 중국으로 송환되기도 했다.

 

가까스로 한국 땅을 밟은 교인들은 제주도 한 교회의 공간을 빌려서 그토록 간구했던 예배를 자유롭게 드리고 있다. 하지만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주중 고된 노동에 나서야 했다. 목사 부부는 물론 교인은 인근 감귤, 마늘, 양배추 농장에서 힘든 노동에 시달리며 믿음 생활을 꿋꿋이 이어 가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