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당국 최종심의 마무리돼 미국내 보급 시작될 듯
제약업체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를 겨냥한 맞춤형 백신의 미국 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는 23일 성명을 통해 BA.4와 BA.5를 겨냥한 2가 부스터샷(추가접종)의 미국내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위한 서류제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의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이다.
모더나가 제출한 서류에는 개량된 백신의 전임상시험 결과와 오미크론 변이의 원종인 BA.1에 대응해 개발한 자사의 다른 2가 백신 임상시험 결과 등이 포함됐다.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때 사용을 승인해 준다면 당장 내달부터 2가 개량백신을 출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도 22일 FDA에 자사의 BA.4·BA.5 맞춤형 부스터샷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고, 모더나와 마찬가지로 9월부터 해당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2가 개량백신은 12세 이상이 접종대상이다.
이들 업체는 이에 더해 생후 6개월∼11세 아동을 위한 BA.4·BA.5 맞춤형 부스터샷을 내놓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9월 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회의를 열고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부스터샷 접종을 하려면 FDA 승인과 ACIP의 권고가 있어야 한다.
ACIP는 이번 회의의 의제를 공지하지 않았지만, ACIP 대변인은 코로나19 부스터샷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확인해 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CDC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으로 미국의 최근 7일간 일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약 9만5천명 수준이다.
다만, 백신 접종이나 감염 등으로 항체가 형성된 인구가 늘어난 까닭에 중증으로 이어져 입원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는 과거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