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는 한 달에 한번도 대면·온라인 예배 참석 안 해
ABS는 올해 1월 50개 주 거주 18세 이상 성인 2,598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57세 미만 성인의 절반이 넘는 54%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개인적으로 헌신’했다고 답하면서도 ‘실천적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으로 분류된 교인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ABS는 자칭 개신교 또는 가톨릭 신자 중 신앙이 자신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는 믿음을 지니고 예배나 미사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출석하는 교인을 실천적 기독교인으로 정의한다. 반대로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신앙의 중요성, 예배 출석 횟수 등 두 조건 중 한 가지라도 미달하는 교인을 의미한다. 실천적 기독교인의 경우 대면 예배 출석을 선호한 반면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온라인 예배 출석 경향을 보였다.
그리스도에게 헌신했다는 Z세대와 밀레니엄 세대 교인은 각각 61%와 57%였다. 이들은 기독교적 믿음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지만 예배 출석률(최소 한 달에 한 번)은 각각 28%와 22%에 불과했다. ‘성경 중심적’(Scripture Engaged)이라는 교인 역시 두 세대 각각 13%와 12%로 개인적 믿음과 신앙적 삶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성경 중심적’ 교인 비율은 두 세대의 부모 세대인 X세대에서 75%로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미국 성인 중 약 46%는 비실천적 기독교인으로 분류됐다. ABS는 이들을 ‘잠자는 거인’으로 지칭하면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ABS는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교회와 예수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으며 더 알기를 원한다”라며 “이에 대해 교회 및 기독교 단체가 이들의 신앙적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Z 세대 중 절반 이상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성경을 더 읽고 싶고 예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바나 그룹이 2019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10대 시절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한 교인 중 3분의 2는 18세~22세 나이가 되면 적어도 1년 이상 교회 출석을 중단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교회를 떠나게 된 이유는 대학 진학, 비판적이고 위선적인 교인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회의 입장과 달라서, 직장 문제 때문에 등이었다. 성인이 된 뒤 한 달에 두 번 이상 예배에 출석하는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