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보급 확대…"델타변이에 78.29% 감염예방 효과"
mRNA 신기술 아닌 전통방식…접종기피자 대안될지 주목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일 바이오기술 업체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해도 된다고 허가했다.
FDA는 이날 노바백스 백신을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아닌 최초 접종 용도로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긴급사용 방안을 승인했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누박소비드'(Nuvaxovid)는 코로나바이러스 표면 단백질로 만들어진 나노입자로 제조됐다.
이런 단백질 기반 백신은 이미 수십 년간 이용돼온 전통적 백신 제조법이다.
전 세계에 가장 많이 보급된 화이자, 모너나 백신의 토대로 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이 아니라는 데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
각국 보건당국은 신기술로 제조된 mRNA 백신의 위험성을 의심하고 접종을 기피하는 노바백스 백신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 악시오스는 노바백스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불확실성 때문에 mRNA 방식의 백신을 기피하는 청소년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FDA는 노바백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엄격히 분석하고 평가한 결과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만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노바백스 백신 사용은 지난달 13일 승인된 바 있다.
노바백스는 12∼17세 미국 청소년 2천24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뒤 올해 2월 발표한 3차 임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긴급사용을 신청했다.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던 당시 시험에서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78.29%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만 12∼17세 청소년의 노바백스 접종을 미국보다 일찍 이달 12일 승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