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에 기초 닦고 40대부터 금액 늘려야
편안한 은퇴를 위해서는 직장 은퇴연금 저축이 401(k)는 필수다. 그렇다면 과연 연령대별로 얼마나 많은 금액을 적립해야 은퇴 후 걱정 없이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자산운용회사 피델리티가 추천하는 연령 단계별 401(k) 투자 금액을 소개한다.
■20~30대 기초를 준비하는 시기
피델리티에 따르면 미국인 20~29세가 갖고 있는 평균 401(k) 잔액은 1만 500달러 수준이다. 지난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인원 중에 직장 은퇴연금을 갖고 있는 사람 비중도 15.8%로 높지 않았다. 요새 취업 연령이 늦어지는 추세인 만큼 당장 쓸 돈을 구하기도 힘들어 은퇴 연금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30대가 되면 본격적으로 401(k) 투자금을 붓기 시작해야 한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해당 연령의 평균 401(k) 잔액은 3만 8,400달러 수준이다. 30대가 되면 향후 일할 직종과 업무가 보통 정해지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얼마를 모을지 계산이 가능해진다. 피델리티가 추천하는 금액은 연봉과 같은 수준이다.
30대에 연봉 수입이 5만 달러라고 한다면 401(k)잔액으로 같은 수준의 금액은 투자해놓은 상황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 구입 등 더 많은 돈이 필요한 투자처에도 돈을 써야 하는 만큼 해당 401(k) 투자 목표는 쉬운 것이 아니다.
■40~50대 투자금 납입 늘려야
가장 중요한 시기는 대부분 직장인의 연봉이 피크를 찍는 40대와 50대다. 피델리티는 40대에는 연봉의 세배, 50대에는 연봉의 6배가 401(k)에 납입돼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40대의 401(k) 잔액이 9만3,400달러, 50대가 16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목표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은퇴 후 연간 필요 자금은 퇴직 직전 소비 수준의 80% 정도인 만큼 40~50대에 본격적으로 401(k) 투자금을 늘려놓아야 안전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60~70대 가능하면 더 넣어야
계획적인 401(k) 투자를 했다면 60대가 됐을 때 상당 금액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피델리티가 권장하는 금액은 은퇴 직전 연봉의 8배 수준이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해왔다면 은퇴 직전에 여유 있는 급여를 받기 때문에 연봉의 8배를 적립해 놓았다면 상당한 금액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장기간 투자를 통해 복리효과를 누렸기 때문에 투자금은 늘어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퇴직 이후에도 추가로 돈을 더 부을 수 있다면 물론 더 좋다. 최근 평균 연령이 늘어나면서 60대에 조기 은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피델리티가 추천하는 금액은 67세에 연봉의 10배 수준이다. 예를 들어 연간 7만 5,000달러를 번다면 75만달러의 잔액이 401(k)에 있으면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