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입양한인 출신 오리건주 국무차관 "나는 99.99% 한국인"

미국뉴스 | 사회 | 2022-08-17 10:07:36

입양한인 출신 오리건주 국무차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가 셰럴 마이어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첫 국무차관

"한국기업 진출 늘어…오리건주와 관계 발전 적극 나서겠다"

셰럴 마이어스 리건주 국무차관[왕길환 촬영]
셰럴 마이어스 리건주 국무차관[왕길환 촬영]

 "유전자(DNA) 검사를 했는데 제가 99.99% 한국인이라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미국 오리건주의 한 백인 가정에 입양된 한인 셰럴 마이어스(65) 오리건주 국무부 차관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감사해한다.

마이어스 차관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년 전 모국을 처음 방문해 친가족을 찾기 위해 DNA 검사를 했고, 그 결과를 받아보고는 아주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개막한 '제8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가하고자 한국을 찾았다.

 

성장 과정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던 마이어스 차관은 DNA 검사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자신이 50%는 백인, 50%는 한국인으로 믿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100% 가깝게 한국인이라는 검사 결과를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자신과 똑같은 정체성을 가진 친가족이 궁금해 진지하게 찾아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서울 출생이고, 1957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해외에 입양됐다는 기록 외에 어떤 기록도 찾지를 못했다.

"그래도 한국에 오면 왠지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저랑 닮은 사람들 뿐이잖아요. 오리건주에서 성장할 때는 주위에 아시안이 거의 없었기에 저만 다르다고 생각했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택시 운전사가 '한국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고 말해 당황했지만, 이후 마음은 편했습니다."

백인과 다른 사람이란 인식 때문에 '회복력', '끈질김'이 생겨 더욱 강해졌다는 그는 인터뷰를 보고 가족이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오리건주 국무부 차관직에 올랐다.

젊었을 때는 주지사실에서 경제, 비즈니스, 자산관리 등의 디렉터와 주 고등교육위원회 비서실, 교육자 선진화 업무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았다.

특히 8년 동안 선출직인 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면서 주지사, 국무장관, 법무장관 등과 친교를 했던 점이 차관 자리까지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국무차관은 240명의 직원을 통솔하면서 선거 관리, 법률 등 기록관리, 회계 감사, 인사 관리 등을 한다. 오리건주 인구는 400만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한인은 4% 미만이다.

마이어스 차관은 "최근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늘었다"며 "현대, 기아자동차가 도로를 질주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과 오리건주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양자의 관계 증진과 발전에 자신이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여성 성평등과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전국 연합체 '비전 포워드'의 오리건주 대표를 맡고 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입양 한인들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홀트 인터내셔널 이사로도 활약한다.

"한국에 왔다는 자체가 기뻐요. 그런데 오늘 각국에서 정치를 하는 한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니 더 기쁘고 좋습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