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의 알라배마 공장이 인종 차별과 부당 해고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고발을 제기한 직원은 흑인여성이라는 이유로 낮은 보수를 받고 핵심업무에서 제외됐으며 부당해고까지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 자동차 알라배마 공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흑인 여성이 직장내에서 인종과 성차별,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고 고용 평등 위원회에 최근 현대 자동차측을 고발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라배마 지역 현지 방송에 따르면, 이벳 질키 슈포드는 2003년 현대 모토 매뉴팩쳐링 알라배마에 어시스턴트 매니져로 입사했으며, 2018년 총무부 국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벳씨는 총무부 국장직을 맡은후부터 직장내 차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인남성인 동료 국장들과 비교해 자신이 낮은 보수를 받았으며, 자신이 MBA 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비슷한 경력의 동료보다 만5천 달러정도 낮은 보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현대 알라배마 공장직원중 70퍼센트이상이흑인이고 30퍼센트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공장의 9명 임원중 본인이 유일한 흑인이고 유일한 여성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이 국장직을 맡은후부터 직무가 달라져 더이상 인사부서를 총괄하지 않게 됐으며, 직원들의 봉급이나 베네핏, 장기 플래닝등을 다루는 "키 인터널 매니지먼트 커미티"에 참여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벳씨는 지난 6월 ,총무부 직원 세명이 회사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북미현대자동차의 영업관리팀에 전달한 이후 회사측이 자신을 부당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직원들은 제안서에서 성소수자 권익 옹호를 위해 회사측이 관리자 트레이닝 세션을 제공하고, 트렌스 젠더 직원들의 개명 과정에서 회사 정책을 수정할것을 건의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은 제안서에서 현대 자동차 알라배마 공장측은 트렌스젠더 직원들로 하여금 법적으로 이름을 바꾸고 회사전화 시스템에서 콜러 아이디를 모두 변경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태어난 직원들이 미국이름으로 바꿀때는 이같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직원들의 제안서가 접수된 이후, 이벳씨는 회사 구조 조정을 이유로 해고를 통보받았는데,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없어진 직원은 본인이 유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벳씨의 고발건과 관련해 현대 자동차 알라배마 공장측은 사적인 문제이고 현재 진행중인 케이스라는 이유로 입장표명을 고사했다고 지역방송인 WSFA 12 뉴스는 전했습니다.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