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 자동차 판매·수리 1위·집주인-세입자 갈등 2위
매년 주 정부와 로컬, 연방 기관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쏟아진 불만은 자동차 구입, 수리 등과 관련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소비자연맹(CFA)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고와 달리 비싼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융자나 계약과정에서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딜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쳤으며 구입 당시에는 몰랐던 기계적 결함, 고가의 수리비용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차량 구입이나 수리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항목인 만큼 이와 관련된 불만이 꾸준히 늘고 있던 가운데 최근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많이 접수된 불만은 집주인과 세입자의 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 상태에 대한 불만을 비롯해 보증금, 렌트비 인상 등이 문제였다.
법무부에 접수된 사례 가운데에는 한 대학이 캠퍼스에 거주하던 학생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임대 기간이 끝나고 나가려고 할 때 60일전 통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추가 비용을 부과하면서 콜렉션 회사에 연락하겠다고 위협한 일도 있었다.
집 수리와 관련된 불만도 많았다. 집 주인이 선금을 지불하고 공사를 맡겼으나 계약자는 돈만 받고 작업을 끝내지 않는다는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소위 ‘먹튀’로 불리는 계약사기, 공사비만 떼이고 집 수리를 못해 곤란한 상황에 처한 한인들도 적지 않다.
정부 기관은 이러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더라도 인력 부족,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사례들은 법정이 아닌 기업과 소비자의 중재를 통해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일부는 주 정부나 로컬 정부에 강제 집행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비자연맹은 각 로컬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 교육,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