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악천후 등 겹쳐, 항공사 인력부족 여전
항공사들의 인력 부족과 지역별 악천후 영향이 겹치면서 지난 주말부터 미 전국 곳곳에서 항공편 결항 및 지연이 속출하는 항공대란이 재연됐다.
9일 CBS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주 4일부터 미 북동부에 몰아닥친 악천후의 영향을 받은 일부 공항들에서 시작된 결항 및 지연 사태가 이번 주중까지 이어지면서 제대로 출발하지 못한 항공편이 수천편에 달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플라잇어웨어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미 국내선의 결항 및 지연 편수는 금요일인 지난 5일 결항 1,500여 편, 지연 7,600여 편이 발생한데 이어 토요일인 6일에도 항공기 650대의 운항이 취소되고 7,000편이 지연됐고, 이어 일요일인 7일에도 결항이 950편, 지연이 8,100편에 달했다.
이어 8일 월요일 결항 500여 편에 지연 3,000여 편에 이어, 9일 화요일에도 200여 편이 취소되고 1,000편이 지연되는 등 지난 5일 간 미 전역에서 총 4,000여 편의 항공기들이 결항되고 3만여 편의 항공기들이 늦장 출발하는 사태가 났다.
해당 지역은 뉴욕과 뉴저지 등 북동부에서부터 애틀랜타와 마이애미 등 남동부, 그리고 시카고 등 중서부 지역까지 광범위했다.
플라잇어웨어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기 결항 및 연착 사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들어 더욱 심해졌다. 올해 1월1일에서 8월7일 사이 전국의 공항들에서 취소되거나 결항된 항공기 비율은 2.7%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전체 전국 공항들의 결항률 1.5%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거나 연착하는 경우도 2021년에는 15.6% 정도였으나 올들어 20.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