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 예선 대진표도 잘못 그려진 태극기 사용
광복절 맞아 '태극기 디자인 오류 시정 캠페인'…"네티즌, 제보해달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아이들이 방문하는 테마파크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고랜드의 기념품 티셔츠에 태극기 디자인이 잘못돼 있어 수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이 티셔츠 왼쪽 상단에 새겨진 태극기는 태극의 색깔이 뒤바뀌었고, 건곤감리의 4괘 위치도 뒤죽박죽이다.
서 교수는 최근 이 같은 태극기 오류를 지적하는 네티즌의 제보를 받고, 레고랜드 측에 즉각 수청을 요청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올바른 태극기 디자인도 동봉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대진표에서도 태극기의 4괘 위치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이처럼 해외에서는 태극기 디자인 오류가 많다. 발견 즉시 제보해 달라"고 네티즌에게 부탁했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디자인 오류 시정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태극기 디자인 오류는 더 심각해졌다"며 "재외동포들이 현지에서 오류를 발견해 제보하면 곧바로 시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나라별 국기 디자인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잘못 그려진 태극기가 판매되고, 이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태극기 디자인 오류가 발생한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지금까지 서 교수는 전 세계 유명 관광지, 박물관과 미술관, 호텔 입구, 관광버스 등에 잘못 그려진 태극기 디자인의 제보를 받아 누리꾼들과 함께 시정해 왔다.
국내외에서 태극기 디자인이 잘못돼 있는 것을 발견하면 서 교수의 소셜미디어(SNS)로 제보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