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1베드룸 렌트 하려면 시간당 39.5달러 벌어야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렌트비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전미저소득주거연합(NLIHC)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에서 뉴욕주는 4번째, 뉴저지주는 7번째로 렌트비 부담이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뉴욕주의 경우 2베드룸 렌트 비용을 감당하려면 시간당 37.72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베드룸 렌트를 위해서는 시간당 32.56달러가 필요하다.
NLIHC는 전체 임금의 30% 이하를 렌트비 감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산정했다.
NLIHC는 “뉴욕주 최저임금 13.2달러를 기준으로 주당 99시간을 일해야 뉴욕주에서 1베드룸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를 보면 맨하탄과 퀸즈에서 1베드룸 렌트를 감당하려면 시간당 39.5달러, 2베드룸 렌트는 시간당 45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 최저임금 15달러의 3배를 벌어야 2베드룸 렌트가 가능한 수준인 것이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는 올 들어 렌트비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맨하탄의 경우 2022년 1분기 렌트비는 전년동기 대비 평균 554달러 올랐다. 같은 기간 퀸즈와 브루클린은 각각 402달러와 390달러 인상됐다.
뉴욕시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간은 렌트비가 내렸지만 지난해부터 이전의 하락세를 능가하는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뉴저지는 1베드룸 렌트를 위해 시간당 25.84달러, 2베드룸은 시간당 31.32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저지 최저임금 13달러를 기준으로 주당 80시간을 벌어야 1베드룸 렌트를 감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경우 1베드룸 렌트를 위해 시간당 28.48달러, 2베드룸 렌트에는 시간당 33.38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뉴저지 모두 최저임금으로는 주거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NLIHC의 지적이다.
뉴욕주의 경우 전체 가구의 46%인 340만2,708가구가 세입자고, 뉴저지는 전체의 36%인 117만7,627가구가 세입자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임대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