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제하면 실수령액 7억8,000만달러 달해
전국적으로 로토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자가 일리노이주에서 나왔다.
지난달 31일 가주복권국에 따르면 잭팟 당첨금 13억3,700만달러가 걸렸던 지난달 29일 메가밀리언 추첨에서 13, 36, 45, 57, 67의 당첨 번호와 보너스 번호인 메가볼 14를 모두 맞힌 복권 한 장이 시카고 외곽인 데스플레인스의 한 주유소 겸 편의점에서 팔렸다. 당첨 확률은 3억2,500만분의 1에 불과했다.
이번 메가밀리언 당첨금은 메가밀리언 사상 역대 2위, 미국 복권 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당초 당첨금 12억8,000만달러에서 전국적으로 막판 구매 열풍이 불면서 당첨금이 불었다.
▲일시불과 분할지급의 차이는
이번 메가밀리언 당첨자는 향후 30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당첨금을 받거나, 현금 옵션을 선택해 7억8,050만달러를 한 번에 받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대다수 당첨자는 현금 옵션을 선택했다.
다만 당첨자는 최소 24%(외국인은 30%)의 연방 세금은 물론 주와 지자체가 부과하는 세금을 납부해야 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이보다 적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복권 당첨금에는 주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현재 연방정부 개인 소득세율이 37%이므로 원천징수한 24% 금액이외에 추가적으로 13%에 해당하는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따라서 가주 주민의 경우 당첨금의 37% 정도를 세금으로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프레즈노서 번호 5개 당첨
이번 메가밀리언의 경우 워낙 복권 구입자가 많아 메가번호를 제외한 번호 5개를 맞춘 당첨 복권도 전국적으로 26장이나 된다. 가주에서는 프레즈노에서 구입한 복권이 번호 5개를 맞춰 420만달러 상금을 받게 된다.
역대 1위인 15억8,600만달러의 2016년 1월 파워볼 당첨금을 3명이 나눠가졌다는 점에서 이번 당첨자는 2018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온 15억3,700만달러의 메가밀리언 당첨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메가밀리언은 45개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버지니아에서 판매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