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미 경제 2분기 연속 후퇴에 ‘경기침체’ 여부 논란 가열

미국뉴스 | 경제 | 2022-07-29 09:23:11

경기침체 여부 논란 가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기술적 침체에도 공식 선언은 NBER의 판단

 

 조 바이든(왼쪽 두 번째)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기업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미국 경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왼쪽 두 번째)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기업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미국 경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다. 통상 시장에서 ‘기술적 경기침체’의 정의로 받아들이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28일 현실화하면서 관련 논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단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1분기 -1.6%, 2분기 -0.9%(이상 연율)를 각각 기록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의 기준은 충족한 상태다. 이러한 정의는 시장과 언론 등에서 간편하게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지, 공식적인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않는다.

 

미국에서 경기침체 또는 경기팽창 여부를 판단하는 곳은 전미경제연구소(NBER)로, 이 기관은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커다란 감소”라고 경기침체를 규정한다.

 

이것만으로는 다소 모호한 설명이지만, NBER은 ‘경기순환 결정위원회’를 열어 소득, 지출, 고용, 생산 등의 다양한 경제 요소가 얼마나 크게 또는 얼마나 오래 변화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경기침체 여부를 판정한다. 이에 따라 NBER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를 선언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일도 많다.

 

역사적으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은 결과적으로 대부분 공식적인 경기침체 선언으로 이어졌으나, GDP만 보고 경기침체 여부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 후 2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가 3분기 다시 GDP가 감소, 연속 역성장의 기준은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경기침체가 선언됐다. 고용과 산업생산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따라서 이번에도 GDP 수치보다는 그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이 경기침체를 부인하는 진영의 주된 논거로 활용된다. 미국의 실업률은 4개월 연속 3.6%로 최근 50년 사이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달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것은 물론 임금은 계속 오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뒤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270만 명의 신규 고용과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근거로 “노동시장이 매우 강한데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며 노동시장 외에도 침체와 거리가 먼 분야가 많다고 덧붙였다.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비록 둔화하기는 했지만 2분기에도 여전히 플러스(1.0%)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사실도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비 둔화의 원인인 인플레이션이 곧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란 전망은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공포의 반론으로 제시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인 아네타 마코스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기침체 심리가 강하지만 난 실제로 경기침체에 들어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과 물가 충격으로 초래된 성장 둔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약해지면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상반기 GDP를 가장 크게 끌어내린 기업의 재고투자 감소와 무역수지 악화가 일시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낙관적 시각을 보이는 전문가도 많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상품 수요가 급증한 탓에 재고를 크게 늘렸던 소매업체들은 올해 들어 소비자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이 떨어진 여파로 재고 투자를 크게 줄인 상태다. 무역수지는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빠르게 회복한 탓에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어든 여파여서 향후 글로벌 회복에 따라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

 

GDP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용, 소비, 투자 등의 경제 지표를 근거로 불식에 나섰다.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지난해 반등했던 경제성장도 영향을 받았으나 고용, 소비, 투자 등의 상황이 견고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최근 면담한 SK그룹과 삼성,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상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은 실질적인 경기침체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 아직은 괜찮은 노동시장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업종이 출렁거리면서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고를 몰고 올 수도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플’ 팔고 ‘도미노’ 사고…버핏,‘풀 코퍼레이션’도

최근 보유하던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 지분을 대거 내다 팔아 주목받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도미노피자와 풀 코퍼레이션(Pool Corp.) 주식을 사들였다.

구글, 은행처럼 규제…‘연방 차원’ 감독 검토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구글을 은행처럼 연방 차원의 감독 대상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CFPB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교황,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인지 조사해야
교황,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인지 조사해야

교황 출간 예정 새책 발췌   프란치스코 교황이 곧 출간될 새 책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가자전쟁이‘집단학살’인지 조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프

의회 무력화·관료 숙청 ‘워싱턴 파괴’…“트럼프 사익 추구” 비판
의회 무력화·관료 숙청 ‘워싱턴 파괴’…“트럼프 사익 추구” 비판

미 제도 정치 재편 작업 속도전상원 공화당에 ‘휴회 임명’ 압박 패스트푸드를‘독극물’에 비교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인사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러 “3차대전 일어날 수 있다” 경고

우크라이나전 새 국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로 북한군 파병에 이어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

LA 한인 100만달러짜리 복권 ‘횡재’

LA 다운타운서 구입스크래치 복권 당첨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이 LA 다운타운 편의점에서 구입한 스크래치 복권으로 100만 달러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 것으로 전해졌다.캘리포니아

"손주 돌보려고 이사"…일부주 인구까지 늘린 '조부모 육아'
"손주 돌보려고 이사"…일부주 인구까지 늘린 '조부모 육아'

플로리다·텍사스 등 남부, 청년층 이어 노년층 인구도 증가 맞벌이 가족 증가로 조부모의 도움을 받아 양육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손주를 돌보기 위한 조부모들의 이사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온전재무, 24일 자산관리 세미나

24일 2시, 스와니 에벤 실버타운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 세미나 온전재무(OnGen Finance)는 24일 오후 2시 스와니 소재 에벤 실버타운에서 사업주와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연말 시즌, 어떤 술이 건강에 이로울까?

맥주 마시는 것이 와인, 리커 보다 안좋아 일주일 뒤면 추수감사절이고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음주자들은 잦은 술자리를 갖게 된다.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어떤 술을 선택하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주정부,1인당 최대 6,500달러 교육비 지원

프라미스 장학금 프로그램 승인가구소득 연방빈곤선 400%이하  사립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최대  6,500달러의 교육비를 공적자금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