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50명 중 1명꼴로 피해
최근 시니어들의 소셜번호를 도용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소셜번호를 도용해 크레딧 카드를 오픈하는 사기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워싱턴 DC의 소비자 단체인 ‘워싱턴 컨슈머스 체크북’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역에서 어린이 50명 중 한 명이 소셜번호를 도용당했으며 피해액은 약 10억달러에 달한다.
워싱턴 컨슈머스 체크북 측은 사기꾼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소셜번호를 이용해 크레딧 카드를 오픈하는 일이 종종 발생함에 따라 부모들에게 방지 팁을 소개했다.
시니어들의 소셜번호 도용이 주목을 끌면서 이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고 시니어들이 주의를 하면서 사기단들이 새로운 타겟으로 어린이 소셜번호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셜 번호는 가장 신경을 쓰고 주의해야 할 개인 정보이다. 모든 개인 정보의 기본이 소셜 번호에서 시작되고 은행 계좌 개설부터 운전면허증까지 소셜 번호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소셜 번호만 있으만 사실상 모든 것이 도용가 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이다. 그래서 절대로 전화 상으로 소셜 번호를 주면 안된다. 소셜 번호는 가주 교통국(DMV)이나 전력국 등 공인된 정부기관에만 요청이 있을 시 제공해야 한다.
케빈 브라이저 편집장은 “먼저 자녀의 소셜번호가 해킹되었는지를 알아보려면 연방법에 승인된 사이트인 애뉴얼크레딧리포트닷컴(AnnualCreditReport.com)에 접속한 후 확인하면 된다”면서 “확인 후 만약 누군가 도용했다면 바로 처리가 가능하니 한 번쯤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브라이전 편집장은 이어 “사기꾼들은 어린이 소셜번호를 도용한 후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아 더 많은 돈을 사용해 피해액이 커지게 됨으로 더 신경 쓰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브라이저는 사기꾼들이 어린이 소셜번호를 도용하지 못하도록 부모들이 자녀들의 크레딧을 정지시켜 놓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는 “크레딧을 정지하기 위해 자녀의 출생증명서 등 개인정보가 필요해 서류작성이 번거롭긴 하지만 부모가 자녀들의 크레딧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면서 “자녀가 성인이 된 후 정지해 놨던 것을 풀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