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가장 심하게 일으키는 것으로 출산, 급성 치수염, 요로결석이다.‘3대 통증 질환’인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하고 콩팥 손상 및 투석이 필요한다. 따라서 요로결석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고 재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몸속에 발생할 수 있는 요로결석에 대해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요로결석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속 콩팥에서 소변이 생긴 후 요관, 방광, 그리고 요도까지 소변이 흘러나오는 길을 요로라고 한다. 요로에 소변 속 미네랄염 같은 결정이 생겨 뭉쳐지면 소변 길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덩어리를 만든다. 이를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수분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요로결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줄면 결석을 이루는 결정이 요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결석 생성률이 더 증가한다. 결석 유병률은 11~13%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 위험이 높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요로결석은 다양한 모양을 갖는 돌 결정체가 소변과 함께 나오면서 요로를 긁어 상처를 낼 수 있기에 통증이 매우 심하다. 출산통에 비견되는 아픔이어서 ‘요산통’이라고도 불리며, 10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결석이 밖으로 배출될 때 요로가 막혀 콩팥이 붓기도 한다. 이는 구역질이나 오심 증상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데.
요로결석은 한번 발생한 뒤 평균 1년 후 7%, 5년 내 50% 정도 재발한다. 충격파 시술을 시행해도 깨진 돌이 조금 남아 있으면 재발 속도는 빨라져 결국 같은 위치에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다. 요로결석을 치료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콩팥 건강 때문이다. 영구적인 조직 손상이 없는 염증이라면 콩팥은 어느 정도 회복 가능하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면 결석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도와주므로 매우 중요하다. 또한 결석을 생성하는 성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콩팥 아랫 부분에 결석이 가라앉아 있으면, 엎드려 뻗쳐(다운독) 자세나 침대·소파·운동기구 등을 활용해 머리를 낮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결석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결석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등 뒤(콩팥)를 자주 두드려 주는 것도 도움 된다.
-요로결석은 어떻게 진단ㆍ치료하나.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면 70~80% 정도 진단할 수 잇다. 하지만 4㎜ 이하로 작거나 요관 깊숙이 있는 결석은 초음파검사로 찾아내기 어려울 때도 있다.
현재 가장 정확히 검사하는 방법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다. 방사선 노출이 염려될 수 있지만, 결석을 알아내기 위한 CT 촬영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X선 촬영을 서너 장 찍는 정도의 방사선 노출 수준과 비슷하다. 따라서 방사선 노출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석이 작으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크기가 5㎜ 이상이 되면 자연적으로 배출되기 어려워진다. 결석 크기가 5~15㎜로 중간 정도라면 충격파를 돌에 집중시켜 분쇄를 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했는데 돌이 깨지지 않거나 결석이 크거나, 요도에 연성(軟性) 내시경을 넣어 레이저로 요관 내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 내시경 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이 방법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전신마취로 진행하며 수술 후 1~2일 내에 대부분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커피 마시는 습관이 요로결석을 유발한다?
당이 많이 들어간 커피는 당연히 결석에 있어 좋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커피 자체가 요로결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확립된 정보는 없다.
-비타민 D를 장기 복용하면 요로결석이 잘 발생한다?
비타민 D를 장기간 복용하면 요로결석이 생긴다는 속설은 관점에 따라 다르다. 비타민 D를 과다 섭취하면 체내 칼슘 성분이 많아지고 결국 소변에 칼슘 배출도 늘어나 결석이 생성될 확률을 높인다.
-전립선염에 걸리면 요로결석도 걸린다?
전립선은 요로를 감싸고 있는 형태를 가진다. 소변이 전립선 사이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해 전립선 안에 석회화나 결석을 만들 수 있지만, 이는 요로결석과 다르다. 전립선염과 요로결석은 기본적으로 다른 질환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