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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도 폭염에 난리…비상사태 선포·수영장 야간 개장

미국뉴스 | 사회 | 2022-07-20 10:39:05

북미도 폭염에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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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억명에 무더위 주의보…"최고 기온 43도 찍을 수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19일 건설 노동자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19일 건설 노동자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다. 

 

 유럽에서 이상고온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북미도 폭염과 화재로 신음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중남부인 텍사스주, 오클라호마주, 루이지애나주, 아칸소주,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폭염 경보 지역을 에워싸고 있는 뉴멕시코주, 캔자스주, 미주리주, 일리노이주, 앨라배마주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에서는 기온과 상대 습도를 결합한 열지수(Heat Index)를 활용해 폭염경보와 주의보 지역을 발표한다.

 

로이터 통신은 기상청을 인용해 미국에서 폭염경보와 주의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1억 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도 온타리오주, 퀘벡주 남부와 서스캐처원주, 매니토바주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내린 상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주 중반까지 미국 중남부와 북동부에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부 지역 기온이 43도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와이오밍주 동부와 네브래스카주·사우스다코타주 서부, 캘리포니아주 북부는 화재 위험을 알리는 적기 경보가 발효 중이다. 적기 경보는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으로 화재 위험이 높을 때 발령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13개 주에서 대형 화재 85건이 발생해 약 1만2천㎢가 불탔다. 19일에도 텍사스주 7건, 알래스카주와 워싱턴주 각 2건 등 10건 넘는 화재가 신고됐다.

각지에서 소방관 약 6천800명 등이 불을 끄고 있으나, 높은 기온 탓에 진화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이 지속되자 도시별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는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수영장 7곳의 폐장 시간을 오후 11시 45분으로 늦췄다고 CNN은 전했다.

토론토는 7월 평균 최고기온이 25∼26도이지만, 최근 며칠간 3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미국 보스턴은 19일부터 21일까지 폭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노약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피부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선크림을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은 "기후변화가 우리 건강과 지역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주는 시원하고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고 이웃을 챙겨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북미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의회는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 관련 정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이 기후변화 예산에 반대해 제동이 걸리면서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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