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발생, 이곳 명물인 거대 나무 ‘자이언트 세코이아’ 숲이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2시 공원 마리포사 그로브에서 시작된 이번 ‘워시번 산불’로 이날 오후까지 공원 부지 1,700에이커를 태우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
마리포사 그로브는 자이언트 세코이아 군락지로 유명하다. 산불이 자이언트 세코이아 숲 인근까지 번져 500그루의 성목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성목의 높이가 91m, 둘레가 34m에 이르는 자이언트 세코이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 서쪽 경사면을 따라 약 70곳의 숲에서만 서식한다. 현재 북미 지역에는 자이언트 세코이아가 7만5,000 그루 정도 남아있는데, 이는 200년 전에 비해 98%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