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000~1만6,000명까지 시술 인프라 경쟁 우려도
연방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 판례를 폐기하면서 전국적에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이 캘리포니아 주에 폭발적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가주 정부가 ‘낙태 피난처’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LA 타임스는 UCL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낙태법 폐지 이후 가주가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의 인기 선택지라고 보도했다.
UCLA 생식보건법정책센터는 이번 연구에서 앞으로 매년 적게는 8,000명에서 많게는 1만6,100명 사이의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위해 가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낙태 치료를 위해 가주로 오는 여성 중 상당수는 유색인종, 보험 미가입자, 낙태약과 같은 의료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가주에서도 LA 카운티로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예를 들어 낙태가 사실상 금지된 텍사스 거주 여성이 차를 몰고 다른 주에 가는 것보다 LA 국제공항으로 오는 것이 훨씬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전국 26개 주가 낙태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재 가주에서는 다른 주 여성들에게 시술을 제공하고 낙태권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낙태를 옹호하는 가주 일부 비영체 단체들은 타주 여성들을 위해 여행경비, 항공료, 숙박비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가주, 특히 LA 카운티가 낙태 시술을 원하는 여성들을 받아들일 만큼 의료 인프라와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외부 방문 여성들로 인해 가주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낙태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