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양육비 20%까지 올라…데이케어 비용 월 1,200달러
차일드케어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차일드 케어업계가 가장 심한 타격을 입었고 팬데믹 이후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미 전역에서 차일드케어 비용이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가 최근 발표한 ‘2022 주별 차일드케어 비용’ 자료에서 미 한달 평균 차일드케어 비용은 1,230달러라고 밝혔다. 차일드케어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주는 매사추세츠로 연간 2만 913달러, 메릴랜드는 연간 1만5,335달러, 버지니아는 1만4,063달러로 조사됐다.
소비자 단체 케어닷컴(Care.com)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구소득의 20% 이상을 아이 양육비에 지출한다는 부모가 51%, 10% 이상 지출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또 63%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지난 1년간 양육비가 더 올랐다고 답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이를 돌보는 사람을 고용해 한 아기를 맡기는데 드는 비용이 미 전역에서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694달러로 2019년의 565달러보다 20%가 올랐고, 차일드 센터에 보낼 경우 2021년 평균 221달러로 2년 전의 201달러보다 10% 상승했다.
나타리 메이시치 케어닷컴의 소비자 담당은 “아이 양육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교사인력 부족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아이 양육비용을 좀 더 저렴하게 하고 좋은 환경에서 잘 돌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간 가구 소득의 7% 이하를 적정한 차일드 케어 비용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5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미국인 부모가 지출하는 차일드케어 비용은 연소득의 평균 17-20%이다. 또 온라인 대출업체인 랜딩트리(Lending Tree)는 일부 주들은 아이 양육비 비용이 연소득의 약 30% 육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