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미 남부지회(회장 장경섭)는 25일 오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6.25 한국전쟁 7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미 양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20여명과 정관계 인사, 포트베닝에서 연수 중인 한국군 장교, 한인동포, 공연 출연진 등 300여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김영배, 박청희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남진상 이사장이 개회를 선언했으며,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선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개회기도는 한국의 백진현 목사, 미국의 윌리엄 스투바 목사가 각각 맡았다.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전을 흔히 ‘잊혀진 전쟁’으로 표현하지만 여러분의 희생과 용기는 우리 한인들 마음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섭 재향군인회 미 남부지회장은 참전용사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오늘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는 없다”며 “우리 모두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후손에게 일깨워 줄 책임이 있다”고 인사했다.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오늘 대한민국이 경제성장과 민주화, 문화선진국이 된 원동력이 바로 여러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심만수 6.25 참전 용사회장은 자신의 참전 경험담을 전했고, 노만 보드 한국전 참전용사회 제19기구 회장은 “함께 참전했던 많은 동료들이 나와 함께 돌아오지 못했다”며 전몰 장병들을 추모한 후 “전우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돼 오늘 한국은 전혀 다른 곳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케빈 밀러 조지아 베테랑스 데이 연합회장, 커크랜드 카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맷 마이어스 노크로스시 부시장,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 회장, 최병일 동남부 한인회연합회장 등이 기념사를 했다.
이어진 공연에서 배우 김복희씨가 시낭송을 전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인 존 리씨가 장진호 전투 이야기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시엘로 앙상블은 태국기 휘날리며, 홀로 아리랑을 연주했으며, 김미경 무용단은 한국춤을 선보였다.
주최측은 식사비를 후원한 정용선 수석고문과 협찬을 한 김백규 회장, 주중광 박사 등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6.25노래를 제장한 후 기념식을 마쳤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