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는 24일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제한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안보부는 '2022년 주요 국토 위협' 문서에서 "테러를 고무하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ABC 방송이 보도했다.
안보부는 "외국 테러리스트들은 국제 여행을 용이하게 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자금 조달 능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을 겨냥하기 위한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부는 또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중국, 러시아, 이란을 주요 위협으로 제시하면서 "러시아는 이전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미국 내 불화를 조장하고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일부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민감 정보와 핵심기술, 지적재산, 민감한 데이터를 훔치기 위해 미국 정치, 경제, 군사, 교육 분야 등을 공격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간 선거 결과에서 중국 정부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미국 청중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 등으로 최소 30개의 소셜미디어(SNS)와 4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부는 이밖에 극단주의적 신념을 가진 이른바 '외로운 늑대'를 최대 안보 위협 중 하나로 꼽았다.
안보부는 지난달 텍사스주 버펄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미국 내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해 바이든 정부 출범 때부터 우선 과제로 대응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