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물가 급등의 약 절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공급망 혼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덤 헤일 샤피로는 지난 21일 공개한 연구 발표문에서 수요 쪽 요인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샤피로는 연준에서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100개 이상 상품·서비스 범주의 30여년 간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그는 각 상품·서비스의 가격과 수량이 역사적 패턴에 기반한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도는지를 살펴봤다.
이중 가격과 수량이 동시에 예상치를 웃돌거나 밑돌 경우의 물가 변동 원인을 ‘수요 주도’, 가격과 수량이 한쪽은 예상치를 웃돌고 다른 쪽은 밑도는 경우를 ‘공급 주도’로 구분했다.
샤피로는 공급 주도 요인이 물가상승률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 상승률보다 2.5%포인트, 수요 주도 요인은 1.4%포인트 각각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