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맥 집계 5.78%
기준금리 대폭 인상 속에 모기지 금리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5.7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특히 지난주 5.23% 대비 한 주 만에 무려 0.55%p나 치솟았는데 이와 같은 주간 상승폭은 1987년 이후 최대다. 6% 돌파가 목전인 만큼 연초(3.11%)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오르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지 이자율이 이번주 급등한 것은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 때문이다. FRB는 15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대응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된 만큼 모기지 금리도 이를 선반영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추가적인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주택시장 침체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마이크 프래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주택 수요가 매우 가파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