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외 3명 여성이 각각 1명씩 낳아
아버지 역할 안하는 흑인 비판 전력도
공화당의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후보인 허셜 워커(사진)가 16일 10살 난 숨겨진 아이가 있다고 확인한지 하루 만에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두 명의 자녀가 더 있음을 시인했다고 16일 지역신문 AJC가 보도했다.
선거운동 본부가 발표한 성명에서 워커 후보는 “내게는 4명의 자녀가 있으며, 3명은 아들이고 1명은 딸이다”라고 인정한 후 “공개되지 않았을 뿐 그들은 내 자녀이고 모두를 지지 사랑하며, 나는 그들을 부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 데일리 비스트가 처음 보도한 워커의 숨겨진 자녀 문제는 특히 워커가 흑인사회에서 자녀를 낳아놓고도 양육책임을 방기하는 흑인 아버지들을 비난하는 말을 한 경력 때문에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워커는 자신의 첫 아내였던 신디 그로스먼과 사이에서 낳은 22세 아들 크리스천 워커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했다. 그러나 AJC는 이번 주 이전에 다른 세 명의 여성에게서 태어난 다른 아이들에 대해 워커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워커는 그가 조지아대(UGA) 러닝백으로 활약하던 시절 태어난 성인 딸이 있으며, 13세 아들과 10세 아들을 더 두고 있다. 10세 아들의 모친은 아이를 낳은지 1년 뒤인 2013년 친자확인과 양육비를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워커가 아이들의 삶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워커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스포츠, 피트니스, 영양에 관한 대통령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을 때 연방정부 양식에 4명의 자녀 이름을 나열했다고 AJC는 밝혔다.
워커는 쓰레기 같은 정치판에서 아이들이 거론되는 것이 싫어서 추가 자녀에 대해 공개하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승자에 따라서 다수당 지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워커 후보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의 지지율 여론은 혼전 중이다.
워녹 후보도 전처와 낳은 두 자녀 양육비 및 양육권을 놓고 전처와 법적인 다툼을 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