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파이낸싱 LLC 통해
애플이 후불 결제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 뛰어든다. 제3자에 의지하지 않고 고객의 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할부 심사 등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미국 내에서 출시하는 선구매 후불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 레이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도 심사를 애플의 자회사 ‘애플 파이낸싱 LLC’를 통해 전담하도록 했다.
지난 6일 애플 페이 레이터를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이 먼저 물건을 구입한 뒤 구매 대금을 6주간 최대 4회에 걸쳐 수수료와 이자 없이 부담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협력사는 매스터카드사인데, 애플은 자체적인 신용도 평가 시스템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다.
애플이 금융시장에 당장 진출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이유는 애플의 커다란 자금력에 있다. 애플의 시가 총액은 이날 기준 2조3,900억 달러에 달하며, 2,000억 달러의 현금과 유가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