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용 백신과 기존 백신 결합한 '콤보 부스터'가 항체 1.75배 생성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8일 새로 업데이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더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맞춤형으로 개발한 백신과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결합한 '콤보'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의 임상시험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43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 콤보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과 비교해 1.75배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했다.
콤보 백신은 코로나19 원형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보다 많은 중화항체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이번 시험에 사용한 콤보 백신을 올해 가을부터 부스터샷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고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이 시점부터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험 데이터는 이것이 우월한 부스터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현재의 바이러스를 반영할 수 있도록 백신을 업데이트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모더나 외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도 비슷한 종류의 이가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너무나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모더나의 새 콤보 백신이 올해 가을 유행할 새 변이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미국에서 최근 확산하기 시작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BA.4와 BA.5만 해도 지난 겨울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높고 백신 회피 능력이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일부 백신 전문가들은 이미 유행이 끝난 기존 변이보다 가장 최신 버전의 바이러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을 거쳐 백신을 양산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 문제라고 NYT는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