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국 국적법 탓에’…또 한인 2세 꿈 ‘발목’

미주한인 | 사회 | 2022-06-08 09:54:04

한국 국적법, 한인 2세 꿈 발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코로나로 공관 못가 제때 신청 못했는데 거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공관 방문이 어려워 몇 개월 뒤늦게 국적이탈 신고했다가 끝내 거절당한 미 사관학교 학생 한인 2세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2003년생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토마스 잔슨(가명)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한인 2세로 만 18세가 되는 지난해 3월31일까지 국적이탈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영사관이 전면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되는 바람에 직접 영사관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 국적이탈 신청을 기한 내에 처리할 수 없었다.

 

또한 한국 행정청의 불충분한 국적이탈 안내, 복잡한 절차, 긴 처리 기간 등으로 인해 국적이탈 신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몇 개월 늦었다는 사유로 거절됐다.

 

이에 잔슨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한국 법무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국적이탈신고 반려처분이 행정법상 비례의 원칙, 신뢰보호의 원칙, 행정의 투명성 원칙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행정청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이번 소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3인 재판부에서 심리하게 된다.

 

해외거주 복수국적자들의 국적법 관련 헌법소원을 이끌어온 전종준 변호사는 “2005년 홍준표 법의 여파로 인해 출생신고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해외거주 선천적 복수국적자 남자들이 사실상 국적이탈 의무를 부담하게 됐다”며 “이번 잔슨의 사례는 코로나 사태와 행정당국의 고질적인 홍보 부족 및 행정편의 주의가 결합돼 전도유망한 청년의 앞길을 막은 케이스다”고 비판했다.

 

잔슨과 가족들은 만 18세가 되기 전에 접수가 잘 됐다는 공관직원의 잘못된 말을 신뢰했다가 미 사관학교 입학을 위한 신원조회서에서 복수국적자가 아니라고 표시했는데, 혹시 그로 인해 불이익이 있을 까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

 

잔슨의 한국 소송을 대리하는 임국희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잔슨이 코로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국적이탈신고를 위해 두 차례나 공관을 방문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행정청이 코로나를 이유로 공관 방문을 제한해 놓고도 ‘선온라인 신청’과 ‘후방문처리’라는 비상조치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서 재외국민의 권익보호에 소홀함이 행정소송의 이유”라고 말했다.

 

잔슨은 반려처분이 취소되지 않으면 만 27세가 될 때까지 국적이탈을 하지 못하고 복수국적자로서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잔슨은 장차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장교가 될 계획인데, 군대의 경우 승진이나 보직에서 복수국적자에게 불이익이 있어 우려가 크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주택 구입은 인생 최대 규모의 구입이다. 수십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구입이다.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사망자 최소 11명, 건물 1만2천여채 소실…명소 게티미술관 등 위협대형 화재 2건 진압률 10%대…소화전 고갈 등에 비판론 커져  10일 화염이 번지고 있는 LA 맨더빌캐니언 지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작동 않는 구식 요령 과감히 버려야피해자 신뢰 얻는 방식 파악 대처구체적 행동 요령 더 효과적 지적전화로 개인정보 공개 하면 안 돼  각종 사기 범죄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예전 범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