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특수 분유 어디 없나요… 마트 헤매는 미숙아 부모

미국뉴스 | 사회 | 2022-06-07 10:11:16

특수 분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저자극성 분유 품귀에 이중고

 

알래스카주에서 최근 쌍둥이 여아를 출산한 한 산모는 매주 남편과 이 가게 저 가게로 차를 몰고 다닌다.

쌍둥이가 예정일보다 13주 일찍 태어나 미숙아용 특수 분유를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쌍둥이가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날 병원조차 분유를 제공하지 못했고 엄마는 주택가 도로변의 한 식료품점에서 몇 통을 겨우 구했다.

 

이 엄마는 "뭔가 잘못됐다. 이런 문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분유 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이 쌍둥이 엄마처럼 미숙아 등을 위해 특정 분유 제품이 필요한 부모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런 가족을 위해 우유 단백질 과민증이 있는 아기도 먹을 수 있는 저자극성 분유를 독일에서 긴급 공수했으며, 분유 제조사 애보트는 4일 미시간주 공장에서 저자극성 분유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미숙아 자녀에 대한 걱정만으로도 이미 마음 고생이 심한데, 안 그래도 취약한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조차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겹쳤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라슈민 사바니 의사는 "거의 모든 조산아, 특히 임신 35주 전에 태어난 아이는 적절한 성장과 발달, 특히 장기적으로 뼈의 성장을 위해 특수 분유나 영양을 첨가한 모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유가 없으면 모유가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부모가 많다고 NYT는 전했다.

또 산모도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아기가 아직 모유를 빨거나 삼키지 못해 튜브로 흡입해야 하는 경우 특히 힘들 수 있다.

안나 그라임스(38)는 임신 35주 차에 낳은 아이를 일하면서 홀로 키운다.

그는 아기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걱정을 억누르며 어느 하루 플로리다 잭슨빌 집 주변의 가게 5곳을 돌았지만 한 통도 구하지 못했다.

샤퀘샤 조지(33)는 7주 일찍 태어난 아이가 젖소 우유 알레르기가 있지만, 특수 분유 찾기를 당분간 포기했다.

어쩔 수 없이 젖소 우유 성분의 분유를 먹이고 의사도 괜찮다고는 했지만, 아이가 분유를 소화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봐야한다.

그녀는 "분유를 구하는 것조차 할 수 없어 힘들다. 매우 지친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온라인으로 분유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지원하는 '품앗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일부는 소아과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메리 채플(19)처럼 비공식 사이트를 통해 모유를 기부받는 경우도 있다.

식품의약국(FDA)은 박테리아나 약물, 심지어 HIV(에이즈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모유를 받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분유를 구하지 못해 이미 여러 차례 가게에서 눈물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채플씨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

그녀는 "아이가 26일을 중환자실에서 보내는 동안 너무 겁이 났는데 이제 분유까지 부족해 무섭다"며 "절대 끝나지 않는 전투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주택 구입은 인생 최대 규모의 구입이다. 수십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구입이다.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사망자 최소 11명, 건물 1만2천여채 소실…명소 게티미술관 등 위협대형 화재 2건 진압률 10%대…소화전 고갈 등에 비판론 커져  10일 화염이 번지고 있는 LA 맨더빌캐니언 지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작동 않는 구식 요령 과감히 버려야피해자 신뢰 얻는 방식 파악 대처구체적 행동 요령 더 효과적 지적전화로 개인정보 공개 하면 안 돼  각종 사기 범죄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예전 범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