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이견, 교회와 연회 전격 합의
북조지아연회 20-25%교회 탈퇴 예상
연합감리교회(UMC) 동성애 정책에 반대해 교단탈퇴를 선언했던 이스트 캅 소재 마운트 베델교회가 UMC를 떠나 독립교회가 되기 위해서 교단에 1.31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북조지아연회와 마운트 베델교회 양측 변호인이 합의했으며, 합의 내용은 곧 판사의 승인을 위해 캅카운티 슈피리어법원에 체출될 예정이다.
마운트 베델교회는 합의금 마련을 위해 120일 동안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교인들이 우선모금을 해 자금을 마련하고 이후 모자란 돈의 충당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교회는 교단 탈퇴를 위한 투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회는 향후 이름에서 UMC라는 명칭을 삭제할 예정이다.
175년 역사를 지닌 마운트 베델교회는 북조지아연회에서 가장 큰 교회이다. 2020년 1만200명의 교인 수를 기록해고 있고, 토지와 건물, 현금 및 가타 자산의 시장가치는 3,670만달러였다. 또 K-12 학생 700명이 재학중인 마운트 베델 크리스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여름 연회의 수 호퍼트-존슨 감독이 보수적 성향의 담임목사 조디레이를 연회본부로 파송하면서 불거졌다. 교단의 동성애 성직자 안수와 동성결혼 주례 허용 움직임에 가장 강력한 반대자였던 레이 목사를 감독이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 교회측의 주장이었다.
결국 레이 목사는 UMC 목사직을 반납하고 교회가 UMC를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회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시작했고, 교회 측도 대응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마운트 베델교회가 지난 5월 새로 출범한 감리교회의 새 보수적 교단인 글로벌 메소디스트 처치에 가입할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주말 진행된 북조지아연회에서는 교단의 성소수자(LGBTQ) 정책에 반대하는 70개 교회가 교인들의 의결을 거쳐 교단 탈퇴를 감행했다.
동성애 문제에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북조지아연회 내 한인교회들은 이번 탈퇴에 한 교회도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년과 내년 사이 북조지아 연회 800개 가운데 20%-25%의 교회가 동성애 등의 이슈로 교단을 떠날 것으로 에상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