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로 2년 래 최대폭 하락
신청 줄자 은행들 조정한듯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아”
연초부터 급상승하던 모기지 금리가 최근 돌연 하향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너무 치솟아 신청 건수가 급감하자 금융기관들이 일부 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국책 모기지 전문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는 5.1%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5.25%에서 0.15% 포인트 떨어진 것인데 이같은 하락폭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모기지 금리는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말 3.11%에 비하면 약 2% 포인트 올라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가 갑자기 떨어진 것은 은행들이 신청건수 급감에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재융자 신청은 전주 대비 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신규 모기지 신청 건수도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단기간 이자율이 너무 올라가자 집을 사기 위해 모기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은행 고객들이 줄어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이익을 조금 줄이더라도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자율을 낮추게 된 것이다.
다만 모기지 이자율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많다.
<로스앤젤레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