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총 많을수록 더 안전"…'총기규제 발목' 총기협회

미국뉴스 | 사회 | 2022-05-26 10:49:36

총 많을수록 더 안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51년 역사·회원 300만명…1년 예산 3천억원·공식 로비로만 38억원 뿌려

의원별 총기권리 인식 등급매겨 선거에 영향…"모든 규제 반대"

지난 2019년 4월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회의·전시회에서 11살짜리 아들과 총기를 살펴보는 남성
지난 2019년 4월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회의·전시회에서 11살짜리 아들과 총기를 살펴보는 남성

텍사스주 총격 참사를 계기로 총기 구입과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현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숱한 논란에도 번번이 규제가 가로막히게 된 것은 강력하게 총기 자유를 외치는 이익단체 전미총기협회(NRA)가 유력한 배경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텍사스 참사 후 대국민 연설에서 "대체 우리는 언제쯤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인가"라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분노에도 NRA가 변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151년의 역사에 추산 회원수 300만명을 보유한 NRA는 미 정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NRA는 1871년 미 남북전쟁 참전용사 두 명이 '과학적인 소총 사격 장려·촉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로 시작했다. 이후 1934년 국가총기법(NFA), 총기규제법(GCA) 등 총기 관련 입법과 관련해 회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치 로비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1970년대 실제 GCA가 통과되면서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했다.

1975년에는 부설 입법행동연구소를 신설,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했다. 1977년에는 정치행동위원회(PAC)를 설립, 의원들에게 정치 자금을 지원했다. 이제는 총기 정책과 관련해 의회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상당한 예산을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특수 이익 로비 단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예산은 미국 내 모든 총기 규제 옹호 단체를 합한 것보다 많다. NRA가 2020년 한 해 동안 지출한 금액은 2억5천만달러에 이른다. 자금은 총기 연습 또는 교육 프로그램에 쓰인다.

정확한 회원수는 공개된 적이 없다.

NRA는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에 대응해 회원 수가 500만명까지 늘었다고 주장했다.

유명인들도 회원으로 뒀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1995년 탈퇴하기 전까지 NRA 회원이었으며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배우 톰 셀렉과 우피 골드버그 등은 현 회원이다. 영화 '벤허', '십계'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고(故) 찰턴 헤스턴은 1988∼2003년 NRA 회장을 맡았다.

공식적으로 NRA가 매년 정치 로비에 들이는 자금은 300만달러 수준이다. 영국 BBC는 이 로비 규모는 기록으로 남아있는 기부금 수치일 뿐 상당한 액수가 PAC와 그 외 추적이 어려운 독자적인 기부금 등에 쓰인다고 보도했다.

 

NRA는 공개적으로 미 의회 의원의 총기 권리에 대한 우호도를 평가, A∼F로 등급을 매긴다. 이 등급은 여론조사 수치뿐 아니라 총기 규제를 찬성하는 정도에 따라 후보의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다.

NRA는 모든 형태의 총기 규제에 강력히 반대하고 총기를 제한하는 지방·주·연방의회 차원의 모든 입법에 반대한다. 더 많은 총기가 나라를 더 안전하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정헌법 2조가 개인에게 정부도 침해할 수 없는 총기 소유·휴대 권리를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NRA는 경찰이 압수한 총기를 분해하지 말고 재판매하라는 로비를 벌였다. 좋은 상태의 무기를 파괴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또 가정 외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를 엄격하게 금지한 뉴욕주의 법안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웨인 라피에르 NRA는 부회장은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이후 비극의 원인은 학교에 무장 경비원이 없어서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25일 총기 규제론자들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는 전미총기협회(NRA) 사무실 밖에서 텍사스주 총격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한 참가자가 "NRA를 끝내라"라고 쓴 푯말을 들고 있다. 
25일 총기 규제론자들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는 전미총기협회(NRA) 사무실 밖에서 텍사스주 총격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한 참가자가 "NRA를 끝내라"라고 쓴 푯말을 들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나혼자 산다’주택 구입자 갈수록 증가세

주택 구입은 인생 최대 규모의 구입이다. 수십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가 훌쩍 넘는 큰 규모의 지출이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 구입이다. 대부분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이자율 하락 전망…“2년 내 기대만큼 안 떨어질 것”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활짝 밝았다. 모기지 이자율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오름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자율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던 바이어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연초를 시작하고 있다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LA 산불 닷새째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돌풍 강해져 긴장 고조

사망자 최소 11명, 건물 1만2천여채 소실…명소 게티미술관 등 위협대형 화재 2건 진압률 10%대…소화전 고갈 등에 비판론 커져  10일 화염이 번지고 있는 LA 맨더빌캐니언 지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사기 방지 요령 숙지”… 그래도 걸려드는 사기 피해

작동 않는 구식 요령 과감히 버려야피해자 신뢰 얻는 방식 파악 대처구체적 행동 요령 더 효과적 지적전화로 개인정보 공개 하면 안 돼  각종 사기 범죄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예전 범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주범은 자동차 보험료

신차 가격 인상에 보험료↑팬데믹 이후 보험료 51% 올라잦은 사고와 수리비 급등가입자 줄면 더 오를 수도  인플레이션이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자동차 보험료 급등 때문이라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