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분유 공급 부족 사태로 비상이 걸린 미국이 분유 재료를 수송하는 차량에는 이달 말까지 운행 시간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 자동차운반자안전국(FMCSA)은 23일 조제분유의 재료와 포장을 운반하는 상용차 운전자에 대한 운행 시간제한을 면제하는 국가 비상사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에선 화물차 등 상업용 차량 운전자의 운행·휴식 시간을 규제해 졸음운전을 예방한다. 화물차 운전자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쉰 뒤에야 최장 14시간 연속 차를 몰 수 있다.
이번 ‘무제한 운행’ 조치는 분유 원료인 유청과 카세인, 옥수수 시럽, 가수분해 단백질, 용기, 포장 등을 수송하는 차량에 적용된다. 분유 제조에 필요한 재료라면 폭넓게 인정할 방침이라고 FMCSA는 밝혔다.
FMCSA는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에 필요한 물품을 수송하는 차량에 대해 운행 시간제한을 면제한 뒤 이를 계속 연장해왔고, 이번에 그 대상이 분유 재료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