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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억 달러 투자… 모빌리티·자율주행 경쟁력 높인다

지역뉴스 | 경제 | 2022-05-22 13:03:12

정의선, 105억달러 대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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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 발표

 

 한국시간 22일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105억 달러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뒤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한국시간 22일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105억 달러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뒤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현대차그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총 10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전격 발표하면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의 신사업 추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로보틱스,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과 관련해 추가로 5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직접 밝혔다. 전날 발표한 55억 달러 규모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이은 후속 투자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본격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투자 선물’을 내놓았지만, 이미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 개발은 미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은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레벨 4가 적용된 아이오닉 5를 활용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우버이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카셰어링 업체 ‘리프트’와 함께 미국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세계적 권위를 갖춘 산업 분야 인증 전문 기관인 TUV SUD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력, 운영능력 등을 검증받았다. 구체적으로 업계 최초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레벨 4 수준) 기술과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또 지난해 세계적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1조원가량에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연구용 로봇 ‘아틀라스’, 창고 자동화를 위해 설계된 로봇 ‘스트레치’ 등을 선보였다. 스트레치는 내년에 대량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UAM 분야에서는 2020년 워싱 턴DC에 UAM 독립법인인 수퍼널을 설립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 장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퍼널은 기체 개발뿐 아니라 기존 교통망에 미래항공모빌리티를 통합한 승객 및 화물 플랫폼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선보이고,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첫 전용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며 친환경차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조지아주에 약 55억 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의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공식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해당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현대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이번에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규모는 105억 달러로, 작년 5월 발표한 74억 달러보다 31억 달러 많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선점과 자율주행, AI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해 투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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