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12명 재신임 완료 케빈 김 행장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2022년 정기 주주총회를 19일 개최했다. 최근 재계약을 완료한 케빈 김 행장은 지난해 기록한 역대급 실적을 기반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아시안 금융업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뱅크오브호프는 19일 LA 본사에서 올해 정기 주총을 열었다. 주주총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주총에서는 ▲이사진 재선임 ▲경영진 보상 ▲외부 회계감사법인 선정 등 세 가지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고석화, 스캇 황, 도널드 변, 두진호, 데이지 하, 김준경, 윌리엄 루이스, 데일 줄스, 데이빗 멀론, 리사 배, 메리 타이픈 이사와 케빈 김 행장 등 이사 12명이 1년 더 이사직을 수행한다.
뱅크오브호프는 주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지난해 실적의 견고한 성장세를 강조했다. 케빈 김 행장은 “지난해는 펜데믹이 장기화한 도전적인 경영 환경이었지만 우리 은행은 재무성과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닦은 동시에 역사상 최고 실적을 세우며 성공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실제 뱅크오브호프는 2021년 2억457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80% 넘게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투자자들에게 경영진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 경영 성과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지난해 뱅크오브호프는 사상 최대 순익 외에도 178억 달러에 달하는 총자산, 145억 달러의 예금고, 141억 달러의 대출을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계 은행 중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3번째로 큰 은행이며 LA 전체 은행 중에서는 6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뱅크오브호프는 미국 내 5,000여개 은행 중 100대 은행 안에 들어가는 유일한 한인 은행이며 미국 내 9개 주에서 풀서비스 지점을 두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전략과 관련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총에서 케빈 김 행장은 “리딩 아시안 아메리칸 뱅크로서 우리는 고객들의 이익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에 헌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로드맵에 따라 하반기 사상 첫 ESG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재단을 통해 그동안 230만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 사회에 다양하게 기여해 왔다.
뱅크오브호프를 시작으로 다른 한인 상장은행들의 주총도 향후 이어진다. 다음으로 한미은행이 이달 25일 온라인 주총을 연다. 이후 퍼시픽시티뱅크와 오픈뱅크는 각각 이달 26일, 다음달 23일 오프라인 대면 주총을 연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