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165p ↓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와 ‘버블’ 경고 속에 2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18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무려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1,490.0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65.17포인트(4.04%) 급락한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폭락한 11,418.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의 이날 낙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유통 공룡’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대형 유통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생각보다 크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공포는 물론 경기침체 염려를 증폭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커진 데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되살아난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도 불안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