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미국 종교 다양성 속도 갈수록 빨라져’

미국뉴스 | 종교 | 2022-05-19 08:28:46

미국 종교 다양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국인 70%는 긍정적… 바라보는 시각은 종교별로 차이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이 지난 2일 뉴욕 브루클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이 지난 2일 뉴욕 브루클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대표적인 다인종 국가다. 이 같은 다양성이 미국의 최대 장점으로 미국을 강대국으로 만든 근간이기도 하다. 최근 다양성이 미국 내 종교계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인종과 종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공공종교연구소’(PRRI)와‘인터페이스 아메리카’(Interfaith America)는 지난해 9월 전국 50개 주 2,508명을 대상으로 미국이 종교적으로 다양화하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70%는 미국의 종교적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답한 가운데 종교와 교단별로 이 같은 반응에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백인 주류 개신교인(비복음주의) 중 미국이 종교적으로 다변화하는 현상이 뿌듯하게 바라본다는 비율이 77%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 가톨릭 교인(74%), 백인 가톨릭 교인(73%), 흑인 개신교인(66%)도 대체적으로 미국의 종교적 다양성을 환영했다.

 

그러나 유독 히스패닉 개신교인 중 미국의 종교적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비율은 41%로 매우 낮게 조사됐고 백인 복음주의 교인 역시 53%만 이 같은 현상에 동의했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미국인(78%)과 기독교 외 타 종교를 지닌 미국인(86%) 중에서는 미국의 종교적 다양성을 지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부 파텔 인터페이스 설립자는 “미국은 종교적 다양성이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로 동시에 역사상 종교적으로 가장 다양화된 국가”라며 “미국의 종교 다양성이 ‘유대 기독교’ 주의를 넘어서 새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언급에도 각 교단별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백인 복음주의 교인 중 이 같은 언급에 동의한다는 비율은 78%로 가장 높았고 백인 가톨릭 교인(64%), 백인 개신교인(59%), 흑인 개신교인(52%)도 종교적 다양성에 의한 미국의 정체성 위기를 우려했다. 반면 히스패닉 가톨릭 교인(43%)과 기독교 외 타 종교인(37%), 비종교인(35%) 중에서는 동의한다는 비율이 동의하지 않는 비율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 일부 기독교인이 미국의 종교적 다양성을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이유는 백인 기독교인 급감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잇달아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기독교인은 급감한 반면 비종교인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보고에 의하면 2004년까지 미국 인구 중 약 59%를 차지했던 백인 기독교인은 지난해 44%로 크게 줄었다. 백인 기독교인 감소 현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년과 2016년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반면 유색 인종 기독교인의 경우 1990년 15%에서 작년 25%로 크게 늘었고 비슷한 기간 비종교인 인구도 급증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비종교인은 16%에서 29%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비종교인 중 특정 종교가 없다는 미국인이 약 20%를 차지했고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는 각각 약 4%와 약 5%의 비율을 나타냈다.

 

로버트 존스 PRRI 대표는 “최근 수십 년간 미국 종교계에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 변화와 종교적 다양성을 수용하려는 미국인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고 있다”라며 “이 같은 문화적 변화에 일부 우려를 낳을 수 있지만 동시에 타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