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가주서 시행 돌입
현대자동차가 가주에서 아이오닉5를 앞세워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주행전문업체 앱티브의 합작법인 모셔널은 17일 샌타모니카에서 우버이츠 고객을 위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음식 배달을 위해서는 현대차의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5 로봇택시가 투입됐다. 자율주행 레벨4는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없이 차량이 자체적으로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모셔널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배송이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아이오닉5 로봇택시는 천장에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등 각종 장비를 달았다. 전·후면 범퍼와 좌우 펜더(차량 바퀴 윗부분) 등에도 30여개 추가 센서를 장착했다. 해당 자율주행 센서는 360도 전방위 상황과 장애물을 인식한다. 또 고해상도로 주변 이미지를 측정해 공간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주문부터 배달까지 과정도 편리하다. 먼저 레스토랑 직원이 자율주행차가 도착하면 지정된 픽업 장소에서 음식을 특수 설계된 뒷좌석 칸에 싣는다. 이후 차량이 배달 장소에 도착하면 고객이 우버이츠 앱으로 자동차 문을 안전하게 잠금 해제한 뒤 주문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아베 가브라 모셔널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의 시작은 모셔널 서비스 상용화의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는 앞으로 배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차 공급업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