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자체 효과 분석…"사회경제적 비용도 304억달러 절감" 자평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없었다면 지난해 미국에서 11만명 이상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는 자체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화이자 연구팀은 학술지 '메디컬 이코노믹스 저널'(Journal of Medical Economics) 최신호에 이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저널 발행사인 '테일러 앤드 프랜시스'(Taylor & Francis)가 소개한 요약본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해인 2021년 자사 백신이 임상과 경제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냈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작년에 미국에서 870만명의 코로나19 감염, 69만명의 입원, 11만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절약된 직접 의료비용은 304억달러(약 39조원), 생산성 손실과 관련된 간접 비용은 437억달러(약 56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연구는 화이자 리서치센터의 마누엘라 디 푸스코 수석 책임자 등 화이자 소속 직원에 의해 수행됐다. 예상 감염률, 백신 효능, 백신 접종률, 감염·입원 위험, 확진 이후 발생한 근로 손실 등의 데이터가 두루 활용됐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은 출시 첫해 미국 공중 보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며 "이번 결과는 백신 접종의 직접적인 영향만 고려했기에 추정치는 보수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abc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한 가운에서 개발된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신으로 지금까지 1억2천만명 이상이 이 백신으로 2회 기본접종을 했다.
화이자 다음으로 미국에서 널리 쓰인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사망 예방 효과는 이번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2일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