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속 2주 연속↑ 주택 구입 수요 지속돼
30년 모기지 이자율이 5.5%를 돌파했지만 신청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11일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5.53%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주(5.36%) 대비 0.1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면서 나타난 금융시장 긴축이 모기지 금리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는 상황에도 신청 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MBA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은 2주 연속 오르면서 전주 대비 4.5% 증가했다. 보통 모기지 이자율이 올라가면 늘어난 채무 부담 때문에 신청 건수가 줄어드는데 반대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다만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 낮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에도 좀처럼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자 주택 수요자들이 뒤늦게 주택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토 카트리나 가주부동산협회(CAR) 회장은 “집값이 오르고 모기지 이자율도 상승해 무주택자들 입장에서는 두려움이 크다”며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바이어들이 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