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으로 매출 증가 둔화” 2분기엔 100만명 ↓ 전망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가 10여 년만에 처음으로 순감소했다. 시장에서 이 같은 이용자 지표를 적신호로 받아들이면서 넷플릭스 주가가 25% 이상 폭락했다.
19일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구독자 수가 20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동시에 넷플릭스는 오는 2분기 유료 구독자 감소 규모가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측은 주주 서한을 통해 “우리의 매출 성장이 상당한 폭으로 둔화됐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경쟁이 격화되면서 매출 성장에 역풍을 맞았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1분기 매출은 월가 전망치(79억3,000만 달러)를 약간 밑도는 78억7,000만 달러였고, 주당순이익은 3.53달러였다.
이날 오후 6시(동부시간) 기준 이같은 실적 발표가 나오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5% 이상 꺼졌다. 지난 2월 메타가 지난 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용자 지표 감소세를 발표한 뒤 주가가 26% 폭락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디즈니, 스포티파이, 로쿠 등 경쟁사 스트리밍 서비스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측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것 외에도 1억 이상의 가구들이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는 것 역시 문제로 지목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달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남미 지역에서 계정 공유 금지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