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에 올 1분기 연방 국채 투자자들이 40여년 만에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미국 국채 가격 지표인 미 국채 지수는 1분기에 5.5% 급락, 1980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 국채 지수는 4월 들어서도 2.4% 추가로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2.808%로, 지난해 말 1.496%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오르며 2018년 후반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은 하락한다.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타노스 바르다스는 채권 투자자에게 “사상 최악의 분기 중 하나가 막 지나갔다”며 “채권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국채 금리 상승이 탄탄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가가 단기적으로 많이 오르리라는 예상이 시장에서 나오는 것은 현금이 풍부한 가계가 여행과 레저 활동 등에 많이 지출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