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순익 6,074만 달러… 전년 대비 39% 증가
자산·예금·대출 ↑… 주당 14센트 현금배당
뱅크오브호프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등 금융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호프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18일 나스닥 시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순익 6,074만달러(주당 5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역대 최고 실적인 지난해 3분기 5,550만달러(주당 45센트)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순이익은 39%가 올랐고 주당 순이익(EPS)은 무려 50%나 증가했다.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실적은 월가 전망치와 비교해도 매우 우수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지난 14일 기준 월가가 전망한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EPS는 39센트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50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보다 무려 28.2%나 높았다.
이는 JP모건체이스가 전년 대비 42% 하락한 순이익을 발표하는 등 주류 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놀라운 수치다. 이 결과 호프뱅콥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선물시장에서 7% 이상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자산과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나 1분기 현재 뱅크오브호프의 총 자산규모는 178억 38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145억1,51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다. 대출의 경우에도 145억 1,51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수익성의 핵심 척도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순익 증대에 기여했다. 지난 1분기 순이자마진은 3.21%를 기록해 직전인 지난해 4분기 3.13%에 비해서는 0.0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6%와 비교하면 0.15%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뱅크오브호프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지난해 우리가 철저하게 준비한 경영 전략이 올해 1분기의 우수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신규 대출 프로그램 등 신규 성장 동력이 충분한 만큼 향후 견고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발표했다.
호프 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4센트의 현금배당 계획도 밝혔다. 배당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며 오는 4월28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5월12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뱅크오브호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다른 한인 은행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상장은행 중에서는 한미은행이 25일, 퍼시틱시티뱅크(PCB)와 오픈뱅크가 28일 각각 1분기 성과를 내놓는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