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자 회사 측이 노조 설립 매장을 제외하고 직원 복지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노조가 결성된 매장에는 회사가 준비 중인 새로운 복지 혜택을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슐츠는 이번 주 열린 미국 내 매장 대표와의 온라인포럼에서 원활한 채용과 바리스타 인력 유지 등을 위해 직원 복지 확대를 검토 중이지만 노조를 결성한 매장에는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법에 노조에 가입한 직원의 급여와 복리후생 등은 별도로 협상해 계약하게 돼 있다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보상 체계를 바꿀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회사가 직원을 위해 복지 혜택을 새롭게 마련했지만 노조가 결성된 매장엔 바로 이를 적용할 수 없고 협상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슐츠 CEO는 이 온라인 포럼에서 “노조에 찬성표를 던지려는 사람은 정말 (현실을) 알지 못한다. 그들이 비용을 지불하도록 놔두라”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은 슐츠의 이 같은 대응이 ‘노조를 무효화하는 기술’이라는 노동전문가의 발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