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학교 동성애 교육 금지' 법제화 확산…12개 주에서 추진

미국뉴스 | 사회 | 2022-04-11 10:41:15

학교 동성애 교육 금지,법제화 확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학교 동성애교육 금지법에 대해 항의 시위하는 플로리다주 한 고교생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학교 동성애교육 금지법에 대해 항의 시위하는 플로리다주 한 고교생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플로리다주가 학교에서 동성애 관련 교육을 금지하는 법을 도입한 뒤 비슷한 움직임이 다른 주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 공영 라디오 NPR이 10일 보도했다.

NPR에 따르면 플로리다주가 학교 동성애교육 금지 법안을 제정한 데 이어 앨라배마·오하이오·루이지애나·텍사스주 등이 여기에 합류하면서 최소한 12개 주가 플로리다와 비슷한 법안을 제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법안의 구체적 내용은 주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학교에서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주제로 한 커리큘럼을 사용하거나 이를 토론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일례로 애리조나주에선 학교 커리큘럼을 개정해 젠더(사회적·문화적 의미의 성) 정체성이 아닌 생물학적 성에 관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고, 아이오와주에선 젠더 정체성 관련 교육을 할 때는 반드시 부모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또 미주리·인디애나·켄터키주에서는 공립학교에서 젠더·성적 다양성에 대한 교육을 금지하고, 오클라호마주에선 학교 도서관에 성이나 성적 활동에 초점을 맞춘 서적을 두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주의회 다음 회기 때 비슷한 법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대학의 아지 레스타 조교수는 "이런 법안들의 제도화는 노골적인 형태의 트랜스젠더·호모에 대한 구조적인 혐오"라며 이런 조치가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퀴어인 어린이와 교사를 위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모든 의학적 증거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타 조교수는 "트랜스젠더 공포증과 호모 공포증이 설 자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교실에서는 특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는 앞서 지난달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교실에서 성적 지향 또는 성적 정체성에 대한 수업·토론을 금지하는 '부모의 교육권리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또 부모들이 이 법을 위반한 교육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에임즈 시먼스 듀크대학교 법대의 정책국장은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반(反)성적 소수자 법안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명목 아래 구조적인 인종 차별과 노예 제도, 가부장제, 성 차별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과 연계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돌아온 트럼프, 47대 대통령 취임…"미국우선주의" 재선포
돌아온 트럼프, 47대 대통령 취임…"미국우선주의" 재선포

의사당 중앙홀서 취임 선서하며 권력 승계…4년만에 화려하게 복귀"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으로 평가받겠다"…대외개입 자제 예고"무역 시스템 재평가하고 외국에 관세 부과…남부국경 비

"트럼프, 첫날 에너지·국경 비상사태 선포 행정명령"
"트럼프, 첫날 에너지·국경 비상사태 선포 행정명령"

트럼프, 취임 직후 국경 관련 행정명령만 10개 서명 예정  취임식 당일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부부[로이터=연합뉴스.재판매 및 DB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

윤 대통령 21일 탄핵심판 직접 출석…역대 대통령 처음
윤 대통령 21일 탄핵심판 직접 출석…역대 대통령 처음

계엄 선포 후 헌재서 첫 공개석상…'계엄 정당성' 주장할 듯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열리는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한다.윤 대통령 측 윤갑근

‘팁 문화’ 피로감↑… 금액 지속 감소
‘팁 문화’ 피로감↑… 금액 지속 감소

전문업체 ‘토스트’ 조사결과 작년 3분기 팁 평균 18.8% 고급 식당일수록 감소 높아 자동 시스템이 거부감 키워 미국에서 150년 이상 외식 문화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은 팁 문화

부동산 사기 진화… 허위계좌로 다운페이 송금 유인
부동산 사기 진화… 허위계좌로 다운페이 송금 유인

부동산 사기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빠르게 확산 중인 사기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주택 바이어를 겨냥한 각종 사기가 판을 치고 있어 주택 매매 시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

사상 최악 LA 산불… 가주 약 39% 위험지역 속해
사상 최악 LA 산불… 가주 약 39% 위험지역 속해

남가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다수의 사상자가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남가주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상 기후로 인해

트럼프 2기 오늘 취임… 더 독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2.0’ 천명
트럼프 2기 오늘 취임… 더 독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2.0’ 천명

‘뉴 트럼프 시대 선언’ 안보·통상 대변혁 예고 “바이든 정책 모두 폐기”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아동 음란물 제작 한인 징역 16년 ‘철퇴’

소셜미디어 앱 악용 3~14세 미성년자에 ‘그루밍 수법’ 성학대 40대 한인 남성이 미성년자 성적 학대 및 아동 음란물 제작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후 징역 16년의 중형을 선고받았

불체자 대규모 추방작전 시작된다
불체자 대규모 추방작전 시작된다

트럼프, 취임 다음날부터오바마 텃밭이 ‘시범타’ “범죄경력 관계없이 체포 다음 표적으론 LA·뉴욕”  지난 18일 뉴욕에서 아시안들을 비롯한 이민자 단체 관계자들이 트럼프 2기 반

누그러진 물가지표… 금리인하 기대감 살아나
누그러진 물가지표… 금리인하 기대감 살아나

“인플레이션 개선 낙관3월 추가 인하 가능성” 일각 연내 3~4회 전망국채금리도 큰 폭 하락  근원 소비자물가(CPI)가 누그러지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