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글로벌 경제] ‘이지 머니’ 시대 끝나… 세계적 긴축의 시간 온다

미국뉴스 | 경제 | 2022-03-21 08:19:06

이지 머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통화긴축 정책으로 확연히 돌아선 중앙은행들

 

[글로벌 경제] ‘이지 머니’ 시대 끝나… 세계적 긴축의 시간 온다

  세계적 긴축시대를 이끄는 제롬 파월(위쪽) 미 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리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로이터]
  세계적 긴축시대를 이끄는 제롬 파월(위쪽) 미 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리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대응한 2년간의 ‘제로(0) 기준금리’ 정책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통화긴축 정책으로 확연히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이지 머니’(자금 조달이 쉬운 상태) 시대가 끝났다.

 

■금융위기 이후 긴축보다 더 공격적

 

연준은 15∼16일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부터 2년간 유지한 제로 금리 정책의 종료를 선언한 셈이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에는 1.9%, 내년 말에는 2.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 각자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한데 모아 둔 표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가 1.9%가 된다는 것은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매번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연내 7회 인상으로,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 가운데 가장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입장에 해당한다. 여기에 더해 내년 말 기준금리가 2.8%로 오르려면 금리 인상이 3∼4회 더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2년간 10∼11회 인상한다는 것으로, 연준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유동성 조이기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이런 시나리오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 도입한 제로 금리에서 벗어나 2015년 12월∼2016년 12월까지 긴축에 들어갔던 시기보다 더 매파적인 것이다. 당시 연준은 3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9차례 인상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004년 6월∼2006년 6월 2년간 단행한 17차례 인상과 맞먹는 긴축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회계법인 그랜트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지금 인플레이션과 전쟁에 나섰다”며 “연준은 수십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기대서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일례로 연준은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올해 전망치와 같은 3.5%로 제시했다. 기준금리를 그렇게 올리는데도 고용시장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가정한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최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 상황에 대한 예상에 불확실성이 커 점도표의 내년 이후 전망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2013∼2014년에 점도표와 실제 금리 인상 움직임이 서로 달랐음을 지적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 하더라도 시중 금리가 이미 오르기 시작하면서 ‘이지 머니’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 주요 은행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가 무섭게 일제히 대출 기존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 채권매입 조기 종료로 연내 인상 시사

 

최근 ECB도 매파로 ‘깜짝 변신’했다. ECB는 지난 10일 통화정책 회의 후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순매입의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는 10월부터 AAP를 통한 채권 순매입 규모를 종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한 지난달의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것이다.

 

ECB는 아울러 AAP를 통한 채권 순매입을 종료한 후 ‘얼마간’(some time) 있다가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ECB가 연내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CB는 그동안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해오다가 지난달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highly unlikely)라는 언급을 하지 않음으로써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금융시장도 재빨리 이에 반응했다. 금융시장은 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 후 ECB가 기준금리의 한 종류인 예금금리를 연말까지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계획을 내놓자 ECB도 이에 동참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

 

ECB의 매파 위원으로 알려진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저로서는 4분기 한 차례 인상이 현실적인 기대”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다시 오른다면 두 차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조지아 추수감사절 여행객 사상 최다
올해 조지아 추수감사절 여행객 사상 최다

국내선 2시간 반, 국제선 3시간 전 도착50마일 이상 조지아 자량 여행객 230만 올해 추수감사절 휴일 기간 동안 조지아와 미국 전역에서 기록적인 수의 여행객이 예상돼 공항 터미

자녀 두명 오븐에 넣고 살해 여성에 종신형
자녀 두명 오븐에 넣고 살해 여성에 종신형

풀턴법원 범행 7년 만에 선고 자신의 1살과 2살 자녀를 오븐에 넣고 살해한 여성에게 범행 7년 만에 종신형이 선고됐다.풀턴 고등법원은  지난 15일 라모라 윌리암스에게 중범 살인

쿠쿠 블랙프라이데이 최대 70% 세일
쿠쿠 블랙프라이데이 최대 70% 세일

11월15일-12월1일, 웹사이트 판매구매 금액 따라 무료 선물 다양해 혁신적인 주방 및 가전제품의 선두주자인 쿠쿠가 프리미엄 제품만을 모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제공한다. 이번

메트로 애틀랜타 주말 ‘깜짝 추위’
메트로 애틀랜타 주말 ‘깜짝 추위’

한랭전선 영향 21일부터 기온 ‘뚝’ 19일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 내린 비가 그치면서 주말 조지아 북부 지방에 깜짝 추위가 찾아 온다.19일 국립 기상청은 목요일(21일)부터 

귀넷서 화려한 ‘겨울 등불 축제’ 즐겨요
귀넷서 화려한 ‘겨울 등불 축제’ 즐겨요

페어그라운드 윈터 랜턴 축제1월 5일까지  매주 목-일 저녁 추수감사절이 다가 오면서 거리는 연말연 분위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특히 백화점이나 샤핑몰  그리고 개별 상점마다 설치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안중근으로 변한 현빈…영화 '하얼빈'  크리스마스 개봉 확정
안중근으로 변한 현빈…영화 '하얼빈' 크리스마스 개봉 확정

영화 '하얼빈' 포스터 올겨울 극장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이 2024년 12월 25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 매 작품 한

'아파트' 열기 잇는다…로제, 22일 새 싱글 '넘버 원 걸' 공개
'아파트' 열기 잇는다…로제, 22일 새 싱글 '넘버 원 걸' 공개

내달 6일 발매하는 정규앨범 '로지' 수록곡 로제 선공개 싱글 '넘버 원 걸' 발표/더블랙레이블 제 세계적인 히트곡 '아파트'(APT.)로 열풍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가 새로운 선

내년부터 귀넷 도로 '확' 바뀐다
내년부터 귀넷 도로 '확' 바뀐다

316도로 접근 제한 고속도로 전환애보츠 브릿지 로드 확장공사 착수 조지아 교통국(GDOT)이 귀넷카운티에서 진행하는 도로건설 프로젝트의 윤곽이 발표됐다.지난 13일 주교통국 커미

미래권력에 대한 조지아 사법부의 배려?
미래권력에 대한 조지아 사법부의 배려?

조지아 항소법원 합의재판부트럼프 재판 변론 돌연 취소  조지아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등에 대한 2020년 대선 개입 사건 관련 구두변론일정을 별다른 설명없이 취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