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한 1명이 숨지고 약 500가구가 대피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산불은 17일 저녁 텍사스 중부의 댈러스 일대 서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4건의 화재로 시작됐다.
'이스틀랜드 복합 화재'로 이름 붙여진 이 화재는 이후 급속히 번지면서 지금까지 서울 면적의 30%에 달하는 4만5천에이커(182㎢)를 태웠다. 또 주택 50채도 전소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의 대피를 돕던 이스틀랜드카운티의 여성 부보안관이 숨졌다.
이 산불은 18일 오전 기준 15%가 진화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18일 화재로 피해를 본 11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애벗 주지사는 바람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데다 땅이 건조해 여전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싸우는 대상의 일부는 화재고, 다른 일부는 날씨와 바람"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의 매디슨 고든 예보관은 이번 산불이 올해 들어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첫 대규모 화재라고 지적했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매연은 다른 지역으로 번지며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NWS에 따르면 남동쪽으로 약 480㎞ 떨어진 휴스턴까지도 연기가 퍼졌다.
휴스턴시 보건 당국은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는 주민들은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