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오미크론 ‘델트크론’ 등 전파력 강해 의료진 예의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중 하나인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17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16일 해외여행 후 귀국한 여행객 2명이 기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레츠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여행객 2명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PCR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보건부는 전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치명률이 높은 델타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섞인 ‘델트크론’ 변이가 발견된 바 있다. 다만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추가적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자르카 박사는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닌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사례가 적고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프랑스의 여러 지역에서 델타크론이 확산하고 있으며, 덴마크와 네덜란드, 독일의 바이러스 게놈 표본에서도 발견됐다고 알렸다. 영국에서는 약 30건이 발견됐다.
앞서 알버트 부르라 화이자 CEO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곧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